우리 아이 키 커지는 한의학적 꿀팁

■ 글 : 청주자생한방병원 김주영 의무원장

성장기 어린이의 키와 몸무게는 빠르게 변화한다. 2차 성장기에는 변화 폭이 더 커진다. 특히 방학이 지나면 키가 훌쩍 커버려 개학날 친구들과 키 차이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이러한 성장은 유전적 영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름방학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바빴던 아이들이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기다.숙면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불규칙한 일상과 늦은 취침 등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수면의 질이 저하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건강한 성장을 돕는 또 다른 요인은 운동이다. 주 3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 관리와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특히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점프를 활용하는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영도 전신 근육을 자극해 균형 있는 신체 발달에 효과적이다. 이에 놀이를 병행하는 등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운동을 즐겁게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성장이 더디다면 성장 클리닉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의와의 검진을 기반으로 현재의 성장단계를 객관화하고, 필요시 골연령 검사, 성조숙증 검사 등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린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주로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되는 한약은 부족한 기력을 보충하고 영양 흡수를 도와 체력 및 면역력 증진, 성장호르몬 생성 촉진 등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뼈, 근육 등 근골격의 발육을 왕성하게 해 허약체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성장판 주변 경혈에 진행되는 침 치료는 성장판으로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과 긴장으로 유발된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한다.

치료 외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줄이고 고단백 음식과 과일 및 채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소화 기능을 도와주는 한방차나 한약도 추천한다.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은 크게 성장할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소중한 시기를 뜻 깊게 보내도록 하자.

청주자생한방병원 김주영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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