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10일 열려

김은형 기자 2024. 8.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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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 속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포용성 지표를 만들면서 시작한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이 오는 10일 세번째 행사를 연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3편 상영과 스페셜 토크 두차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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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등 6편 선정
‘버텨내고 존재하기’, ‘정순’ 2편 상영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 엣나인필름 제공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 속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포용성 지표를 만들면서 시작한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이 오는 10일 세번째 행사를 연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3편 상영과 스페셜 토크 두차례를 진행한다.

2023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80편과 오티티(OTT) 영화 5편 등 총 185편을 대상으로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 등 7가지 포용성 지표를 적용해 선정한 올해의 영화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버텨내고 존재하기’ ‘세기말의 사랑’ ‘비밀의 언덕’ ‘정순’ ‘소풍’ 등 여섯 작품이다. 스크린의 중심에 서지 못했던 미성년 또는 중·노년 여성의 삶을 다루거나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그린 작품들이다.

상영작은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정순’ 두편이다. ‘버텨내고 존재하기’(권철 감독)는 1935년 개관한 뒤 지금까지 단관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광주극장의 곳곳에서 고상지·이자원, 곽푸른하늘, 김사월 등 독립 음악인 8팀이 모여 하는 공연과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정순’(정지혜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 “피해자다움에서 벗어나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정밀하고 통렬하게 보여준다”고 주최 쪽은 소개했다. 월경 전 증후군(PMS)을 겪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앓는 남성의 동료애를 그린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미야케 쇼 감독)도 특별 상영한다.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포스터.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버텨내고 존재하기’ 상영 뒤에는 ‘단관극장은 문화콘텐츠다’라는 주제로, ‘정순’ 상영 뒤에는 ‘디지털 성폭력과 2차 가해’라는 주제로 각 영화의 질문을 확장하는 전문가들의 대담이 이어진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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