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10일 열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 속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포용성 지표를 만들면서 시작한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이 오는 10일 세번째 행사를 연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3편 상영과 스페셜 토크 두차례를 진행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 ‘정순’ 2편 상영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 속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포용성 지표를 만들면서 시작한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이 오는 10일 세번째 행사를 연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3편 상영과 스페셜 토크 두차례를 진행한다.
2023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80편과 오티티(OTT) 영화 5편 등 총 185편을 대상으로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 등 7가지 포용성 지표를 적용해 선정한 올해의 영화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버텨내고 존재하기’ ‘세기말의 사랑’ ‘비밀의 언덕’ ‘정순’ ‘소풍’ 등 여섯 작품이다. 스크린의 중심에 서지 못했던 미성년 또는 중·노년 여성의 삶을 다루거나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그린 작품들이다.
상영작은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정순’ 두편이다. ‘버텨내고 존재하기’(권철 감독)는 1935년 개관한 뒤 지금까지 단관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광주극장의 곳곳에서 고상지·이자원, 곽푸른하늘, 김사월 등 독립 음악인 8팀이 모여 하는 공연과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정순’(정지혜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 “피해자다움에서 벗어나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정밀하고 통렬하게 보여준다”고 주최 쪽은 소개했다. 월경 전 증후군(PMS)을 겪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앓는 남성의 동료애를 그린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미야케 쇼 감독)도 특별 상영한다.
‘버텨내고 존재하기’ 상영 뒤에는 ‘단관극장은 문화콘텐츠다’라는 주제로, ‘정순’ 상영 뒤에는 ‘디지털 성폭력과 2차 가해’라는 주제로 각 영화의 질문을 확장하는 전문가들의 대담이 이어진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양궁 금 쓸어담은 한국…김우진, 4.9㎜ 차이로 역사를 쐈다
- ‘3관왕’ 김우진 “메달 땄다고 젖지 말라, 해 뜨면 마른다”
- 극한 선발전 뚫은 신궁들, 파리에서 ‘불패 신화’를 쏘다
- ‘여행’에 몰린 티몬·위메프 피해…“상품권만큼 판매 독려 심했다”
- 호남서도 압승 ‘확대명’…당내선 ‘이재명 2기 체제’ 터닦기
- 안세영 “낭만 있게 끝내겠다”…생애 첫 올림픽 결승 각오
- IOC, 여성 복싱 ‘XY 염색체 논란’ 일축…“친러 복싱협회의 모략”
- 애플 광고 ‘감수성 오작동’…창작도구 짓이기더니 이번엔 태국 비하
- 독대 없었던 윤-한 90분 회동…정책의장 사퇴 갈등으로 냉기 확인
- [단독] 체외수정 경험 여성 5명 중 1명 “과배란 유도 부작용 겪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