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사업 재편으로 1조 투자 여력…원전에 투입"

안정준 기자 2024. 8. 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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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그룹 사업구조 재편으로 확보될 1조원 가량의 투자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발생하는 1조원 수준의 투자여력을 원전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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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그룹 사업구조 재편으로 확보될 1조원 가량의 투자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양사 간 결합을 통해 인공지능(AI)·무인화와 해외 네트워크 영역에서 시너지를 노린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그룹 3개사는 4일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서한을 냈다. 3개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 주주서한 발송을 개시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게재했다.

주주서한은 지난 달 11일 그룹이 내놓은 사업구조 재편 관련,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그룹이 사업 재편에 나선 건 사업 시너지 극대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였다. 특히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사업적으로 결합시켜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사업 재편에 대한 두산측의 상세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각 사 비즈니스 밸류를 높여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내놓은 사업 재편 방안인데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이 나왔다"며 "이번 사안의 핵심 당사자인 주주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주주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사 대표는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통에 나서기 위해 각 사 대표들은 서한에서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발생하는 1조원 수준의 투자여력을 원전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소형장비 사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주서한을 시작으로 한 그룹의 소통은 이제 주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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