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매 낙찰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감정가보다 비싸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값이 19주 연속 오르고, 최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아파트 매수 수요 일부가 경매 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129가구 중 27가구(20.9%)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낙찰가율은 93.7%로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4가 용산 산호아파트(전용면적 41㎡)로 137.5%였다. 감정가는 8억3800만원이었는데 11억5237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59㎡)는 감정가(17억6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가량 높은 22억3388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26.9%)됐다. 경매 낙찰가가 최근 이 아파트 실거래가 수준이다.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100% 넘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달아올랐다는 뜻이다. 일반 매매 시장에서 호가(呼價)가 오르고 매물이 줄면서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가가 오르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무섭게 올랐던 2021년에 매매 시장에 매물이 줄면서 경매 시장에서 신고가가 속출했는데 요즘 분위기가 그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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