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5대 은행 엔화 예금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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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원화 대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올해 내내 늘었던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 2,111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818억 엔 줄어든 것으로,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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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원화 대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올해 내내 늘었던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이 지난달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 2,111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818억 엔 줄어든 것으로, 5대 은행 엔화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 선을 넘어서자 엔화 예금을 늘렸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현재 엔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장기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일본 장기금리 역시 엔저가 심화하지 않거나 일본은행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렵다면 미국 장기금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계속 좁혀지기보다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은 올해 4분기 140∼145엔이 적정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현 NH농협금융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도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곡점을 맞아 당분간 엔·달러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락 폭을 가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인데, 현재 시장의 기대인 연내 3∼4회는 다소 지나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책당국 또한 140엔대에서는 하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서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주식 매입 확대에도 해외주식 청산 규모가 크지 않았고 지난해부터 일본 생보사 미 국채 매수세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우려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로 인한 엔화의 급격한 강세는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정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급격한 금리 인하를 하지 않으면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히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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