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중동 전운 고조, 선제적이고 면밀한 대비 만전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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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후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확전 우려로 치닫고 있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5차 중동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불안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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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후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확전 우려로 치닫고 있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5차 중동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불안한 형국이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은 물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역내 무장세력까지 모두 가세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란이 영토 내 귀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외신 보도가 4일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수백발을 날렸고,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긴 했지만, 그때는 매우 제한적인 충돌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신들의 안방에서 벌어진 하니예 암살이 가져온 충격과 파장이 어느 때보다 컸던 만큼, 가혹한 보복을 천명한 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진다면 중동지역 전체를 흔드는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영국이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등 각국도 다급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현지에 체류중인 재외국민 보호와 사태 악화 시 비상 철수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고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이 확산하면 이는 전세계적 파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란이나 후티 반군이 '원유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라도 한다면 유가는 폭등하고 물류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약 72%, 가스의 약 32%를 중동에서 도입하는 만큼 중동 상황은 국내 에너지 안보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산유국이 몰려 있고 세계 물류 핵심 지역이 포함된 중동의 정세 불안이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원유 수급과 물동량 안전망 구축, 대체 노선 확보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빈틈 없이 마련해야 한다. 아직은 큰 불안이 없지만 사태가 악화한다면 원유·가스 수급 불안정 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에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
이 지역 정세 불안이 촉발할 수 있는 세계 금융시장 파장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미국 대선을 앞둔 데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 환율 변동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내수가 침체한 가운데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불안이 초래된다면 국내 경기 전반에 큰 부담이 된다. 전세계의 눈이 중동에 향해 있는 동안 한반도 안보 정세가 불안해지지 않도록 관리도 필요하다. 중동지역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외교안보·경제 등 모든 관련부처는 비상 시스템을 가동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모든 가능성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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