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변·수영장서 읽는 '스크롤을 멈추면'·'내가 되는 연습'

이은정 2024. 8.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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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가 매년 여름 선보이는 워터프루프 도서 2종이다.

워터프루프북은 친환경 방수 종이로 제작한 책으로, 물에 젖어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 보관할 수 있어 해변, 수영장 등지에서 읽을 수 있다.

하미나 작가는 '곧바로 응답하지 않기'에서 카카오톡과 문자 등 바로 응답하려는 '온 콜'(on call) 상태에서 벗어나 쉬는 연습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또 다른 책 '내가 되는 연습'은 나로 살아가기 위해 연습하는 이들의 글 6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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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경력 교열기자가 쓴 '어른을 위한 말 지식'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내가 되는 연습'과 '스크롤을 멈추면' 표지 [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스크롤을 멈추면·내가 되는 연습 = 하미나, 정희원, 허성원, 김민호, 구기연, 오은정·안담, 일움, 김민주, 김종은, 김혜림, 영이 지음

민음사가 매년 여름 선보이는 워터프루프 도서 2종이다. 워터프루프북은 친환경 방수 종이로 제작한 책으로, 물에 젖어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 보관할 수 있어 해변, 수영장 등지에서 읽을 수 있다.

올해 워터프루프북은 인문잡지 '한편'의 글을 두 개 테마로 묶었다.

'스크롤을 멈추면'에는 가상 이미지의 허약함과 강력함을 생각해 볼 6편을 모았다.

하미나 작가는 '곧바로 응답하지 않기'에서 카카오톡과 문자 등 바로 응답하려는 '온 콜'(on call) 상태에서 벗어나 쉬는 연습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은 '지속가능한 몸 만들기'에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초단기로 몸을 만들며 신체 균형이 무너지는 위험을 경고하고, 균형 잡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이미지 [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책 '내가 되는 연습'은 나로 살아가기 위해 연습하는 이들의 글 6편을 모았다.

안담 작가의 '작가-친구-연습'은 1990년대생 여성 작가들이 다닌 '어딘글방'에서의 경험을 반추했다. 그곳에서 작가가 되는 법과 작가의 친구가 되는 훈련, 서로의 글감이 되며 인용 당하는 연습을 딛고 진정한 나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밖에 성공한 '덕후' 이야기인 음악평론가 김민주의 '미디어중독자의 행복한 삶', 학부생의 경험을 전하는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김종은의 '익명을 설득하는 학생 자치' 등을 만날 수 있다.

민음사. 각 권 76쪽.

'어른을 위한 말 지식' 표지 [라이프앤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어른을 위한 말 지식 = 노경아 지음.

"오늘은 짬뽕이 땡기네"와 "요즘 물을 안 마셨더니 얼굴이 땡겨"는 바른 문장일까.

둘 다 잘못됐다. 우리 말에 '땡기다'란 단어는 없다.

짬뽕은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린다'는 뜻의 '당긴다'로, 얼굴은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는 뜻의 '땅긴다'로 써야 한다.

29년간 언론사 교열기자로 일한 저자가 이처럼 헷갈리는 단어, 잘못 쓰는 한자어 등 어려운 우리말을 흥미로운 어원과 사례로 바로잡아 준다.

책에 따르면 메밀과 모밀 중 메밀은 표준어이고 모밀은 강원도와 경상도, 함경도 지역의 사투리이다.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어울린 말로 'ㄹ'이 탈락해 무더위가 됐다.

날씨와 관련해 '악천후'를 '비 우'(雨)가 들어간 '악천우'로 잘못 쓰기도 한다. 악천후는 몹시 요란하고 나쁜 날씨를 표현한 말로, 나쁘다는 뜻의 '악'(惡)에 날씨를 의미하는 '천후'(天候)가 더해졌다.

저자는 '금일'을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잘못 이해해 벌어진 말실수가 이야깃거리로 떠오른다며 "머릿속에 단어가 풍부해 '말밭'이 기름지면 소통하고 공감하는 힘도 커진다"고 말한다.

라이프앤페이지. 292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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