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수사 막바지 속도… ‘불화설’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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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이 4일로 발생 21일째가 되는 가운데 경찰은 용의선상을 좁혀 나가며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그동안 퇴원한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장 A(75)씨와 B(65)씨 등 3명을 상대로 1차 대면 조사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첫날인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다량의 감정 자료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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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이 4일로 발생 21일째가 되는 가운데 경찰은 용의선상을 좁혀 나가며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진술 내용은 회원 간 갈등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활용된다.
진술과 가족 등 주변인 진술에 따른 할머니 간 알리바이 상관관계 등도 재확인 중이다.
살충제 중독으로 입원한 다섯 할머니 중 한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자녀에게 목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첫날인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다량의 감정 자료를 의뢰했다.
첫 감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다섯 할머니로부터 두가지 살충제와 한가지 살균제 성분을 감정했다.
이 중 두가지 살충제 성분은 다섯 할머니 모두에게서 검출됐다.
이와관련, 지난달 30일 사망한 권모(85) 할머니에게서는 두가지 살충제 성분 이외에도 한가지 살균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할머니 1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또 경찰은 경로당 안팎에서 이용자들 간의 '불화설'도 제기됨에 따라 사실 관계 파악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중 수사 결과를 도출해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로당 입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아 고령이신 경로당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실시하고 있다"며 "세밀하게 수사를 하기 위해 꼼꼼하게 보고 있다. 이달 안에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초복인 지난달 15일 할머니 5명이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음료수를 마신 뒤 시일을 두고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나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할머니들 몸에서는 모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봉화=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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