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m 5연속 메달 노린 '마미 로켓' 기권…"너무 실망스럽다" [올림픽]

이재상 기자 2024. 8. 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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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로 꼽히는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7·자메이카)가 준결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기권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100m 준결선을 앞두고 갑자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기권에 대해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정확한 기권 이유와 부상 정도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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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준결승 앞두고 포기
자메이카의 육상영웅 프레이저-프라이스(가운데)가 부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로 꼽히는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7·자메이카)가 준결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기권했다. 정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그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100m 준결선을 앞두고 갑자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보조 경기장 입장을 저지 당하자 관계자와 말다툼하는 영상이 SNS에 퍼졌다"고 전했다. DPA는 "그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허들에 다리를 부딪쳤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기권에 대해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메이카측 관계자는 "우린 그가 부상 당했다는 정보만 받았다. 팀 주치의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가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만 15개(금 10, 은 4, 동 1)다. 152㎝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권한 프레이저-프라이스. ⓒ AFP=뉴스1

특히 그는 여자 100m에서는 4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10초78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2년 런던에서도 10초75로 정상에 올랐다. 2016 리우에서는 동메달, 2021년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특히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낳은 뒤 트랙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출산 후에도 오히려 자신의 기존 최고 기록(10초70)을 넘어 10초60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자랑했다. 이후 그는 '마미 로켓'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의 깊이를 설명할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며 "난 항상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나와 함께해준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정확한 기권 이유와 부상 정도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기권한 여자 100m 결승에서는 쥘리앵 앨프리드(23·세인트루시아)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마리화나 논란'이 있었던 유력한 우승 후보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은 은메달을 따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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