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계약 아닌 1년 연장?...'재계약' 관련 입 연 손흥민, "나는 토트넘 선수. 할 말은 별로 없다"

한유철 기자 2024. 8. 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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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한유철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손흥민이 재계약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두 팀 모두 100% 전력은 아니었다. 그만큼 준비한 전술을 펼쳐내는 데 있어 무리가 있을 듯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정규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팀 모두 적극적인 압박과 움직임을 펼치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팬들을 뜨겁게 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쪽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활발한 전방 압박과 유려한 패스 워크로 차츰차츰 기회를 만들었다. 토트넘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을 마음껏 펼쳤으며 높은 에너지 리듬을 꾸준히 유지하며 토트넘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비도비치의 선제골 역시 전방 압박으로부터 나온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들어낸 것이다.


후반전 초반에도 뮌헨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레온 고레츠카가 이른 시간 추가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활발한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효과는 탁월했다. 토트넘은 조금씩 분위기를 잡았고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엔 페드로 포로의 놀라운 중거리 슈팅까지 나오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과 뮌헨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누볐다. 토트넘의 에이스로 떠오른 제임스 매디슨, 엄청난 외모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루카스 베리발, 뮌헨의 레전드이자 독일의 전설인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등장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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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 2년 전에 이어 토트넘 소속으로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한 손흥민은 뮌헨전에서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75분 가량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빠른 스피드와 유려한 움직임으로 뮌헨의 측면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손흥민은 이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다. 그는 "상당히 좋은 팀과 좋은 테스트였다고 생각을 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서 잘 준비해서 안 좋은 부분을 고칠 수 있는 게 프리 시즌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가 저희한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한국 투어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어느덧 프리 시즌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지금.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 나선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어느덧 PL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에 손흥민은 "전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 리그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다.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그렇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별다른 의미를 두려고 하진 않았다. 그는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상관 없이 항상 초심을 갖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한계에 부딪히려고 노력을 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돌아가서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돌이켜 보면서 축구 선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재계약 관련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이에 재계약과 관련해서 꾸준히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겨울엔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준비한다고 전해졌지만, 최근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감한 질문인 만큼,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나는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굳이 드릴 말씀은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한다.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미래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황에 마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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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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