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사 출신 AI스타트업 '캐릭터.AI' CEO 재영입

구글 로고./로이터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재 영입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3년 전 회사를 떠나 창업한 인재를 재영입했다.

2일 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AI스타트업 ‘캐릭터.AI’의 구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재영입했다. 이날 구글은 캐릭터.AI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노암 샤지어와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글의 AI연구 조직인 딥마인드에 속하게 되고, 이들과 함께 캐릭터.AI의 일부 엔지니어들도 구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캐릭터.AI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사업은 구글과 별개로 지속될 예정이다. 구글은 인재 영입과 함께 캐릭.AI가 보유한 AI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캐릭터.AI의 창업자들은 2021년 10월 회사를 떠나 회사를 설립했다. 캐릭터.AI는 다양한 캐릭터를 입힌 ‘AI아바타’를 만들어서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AI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하며, 누적 투자액이 1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딥마인드 출신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창업한 인플렉션과 계약을 체결하고, 슐레이만을 비롯한 직원 70명을 MS로 영입한 것과 비슷한 조치다. 영국 시장경쟁청은 MS의 결정이 반독점법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 인수’가 아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당국도 이를 살펴보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구글도 각국 경쟁당국의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