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편두통', 치료 선택 폭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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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다.
조진혁 과장은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가 잦고 구토 증상, 빛 공포 증상 등의 증상들이 동반한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음주, 흡연, 카페인섭취, 약물 남용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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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인 사람의 뇌보다 예민한 뇌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편두통은 어떤 요인으로 인해 뇌가 자극을 받아 신경 말단으로부터 CGRP(신경전달물질)가 방출되면서 두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머리 한쪽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한자를 그대로 해석해 생긴 잘못된 정보이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닌 양쪽에서 발생하며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게 통증이 발생하고, 빛 공포증처럼 밝은 곳에서 머물기 어렵거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두통이 발생했다가 괜찮아지기를 반복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편두통의 주요 증상은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게 아픔 ▲어지럼증, 구토 증상 동반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두통 등이 있다.
편두통은 일반 뇌 질환과는 다르게 CT나 MRI, 뇌혈류 초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로 진단되지 않고 개인의 증상에 근거해 진단하게 된다.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두통이 발생했을 때 약국 진통제로 해결하는데 이는 '약물 과용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원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조진혁 과장은 "과거 편두통 환자에게는 편두통 전용 약물이 없어 고혈압, 뇌전증, 우울증 약물 등을 처방했다. 이 약들은 애초에 편두통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때에 따라 효과가 미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현재는 아조비, 앰겔러티와 같은 주사 치료제를 처방하는데 최근 주사치료제와 같은 성분인 예방약 '아큅타'를 사용해 편두통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편두통 주사와 동일한 성분의 '편두통 예방약'이 도입됐다. CGRP(신경전달물질)는 혈관 확장과 신경 염증이라는 편두통의 두 가지 발병 경로에 작용하는 물질로, 이를 차단하는 CGRP 표적 치료제인 아큅타의 국내 입고 소식이 편두통 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아큅타는 편두통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매일 복용하면 뇌의 흥분성을 줄여주고, 12주 동안 편두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편두통을 예방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작은 자극에도 두통을 유발하고, 두통과 함께 우울감, 수면장애 동반하게 된다. 특히 조짐 편두통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편두통 예방은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조진혁 과장은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가 잦고 구토 증상, 빛 공포 증상 등의 증상들이 동반한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음주, 흡연, 카페인섭취, 약물 남용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두통은 뇌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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