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 "여름휴가 포기"…이유는 "돈 부담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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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 때문에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4일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51.5%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8.5%, 없다는 20.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31.1%였다.
여름휴가 포기 및 보류의 이유를 물어본 결과, '휴가 비용이 부담돼서'가 5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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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 때문에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4일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51.5%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구체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8.5%, 없다는 20.4%,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31.1%였다.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30%), 비사무직(28.8%), 5인 미만(28.9%), 일반사원(29.5%), 임금 150만원 미만(30.1%), 비조합원(2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름휴가 포기 및 보류의 이유를 물어본 결과, '휴가 비용이 부담돼서'가 56.5%를 차지했다. 이어 '유급 연차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 (12.2%), '휴가 사용 후 밀려있을 업무가 부담돼서'(10.9%), '휴가를 사용하려니 눈치가 보여서'(7.8%) 순이었다.
특히 '휴가비용이 부담돼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정규직(51.8%)보다 비정규직(61.9%), 상위 관리자(50%)보다 일반사원(6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상당수 직장인은 유급 휴가 일수가 부족하고, 법에 보장된 유급 연차휴가조차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1000명에게 현행 유급 연차 휴가(입사 1년 이내 월 1회, 1년 이후 연 15회 이상) 관련 인식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4명(39.8%)은 휴가 일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31.4%)은 유급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도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사업장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음에도 사용자의 연차시기 변경권을 남용하거나, 사업주의 여름휴가 사용시기에 맞추어 강제로 연차를 소진하게 하는 등의 일이 매년 여름 휴가철마다 반복돼 벌어진다"며 "사실상 법으로 정해진 연차휴가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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