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과 결혼한 미국 여성, 정글서 쇠사슬 묶인 채 발견

40일간 음식 섭취 못해… "남편 살인미수 혐의 수사"

미국인 50대 여성이 인도의 정글에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사진=NDTV 화면 캡처(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인 50대 여성이 인도의 정글에서 쇠사슬로 묶인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인도인 남편과 갈등을 겪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NDTV와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같은 달 27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신두두르그 정글에서 쇠사슬로 나무에 묶여 있는 여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절단기로 족쇄를 끊어서 여성을 구출했다. 발견 당시 여성은 탈수 증세를 보여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그는 미국 국적의 랄리타 카이 쿠마르(50)로 확인됐다. 비자는 만료된 상태다. 10년 전 요가와 약물 치료를 위해 인도로 왔다가 인도 남부 출신의 남성과 결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메모를 통해 "남편과 말다툼 끝에 남편이 자신을 숲에 묶었고 40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며칠 동안 먹지 못한 상태에서 폭우를 맞아 쇠약해진 상태"라며 "얼마 동안 나무에 묶여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남편과 말다툼 끝에 남편을 떠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정신적 문제가 나타나 현재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