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실리콘밸리’ 찾은 오세훈 “정신 번쩍 난다”

홍인석 기자 2024. 8. 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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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中關村)을 찾아 한국 스타트업의 국제 무대 진출 방안을 타진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의 중관촌 창업 거리를 찾아 중국의 창업 지원시설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눈여겨봤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 거리의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고 이곳에 위치한 베이징대 창업훈련영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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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진출 지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을 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촌’(中關村)을 찾아 한국 스타트업의 국제 무대 진출 방안을 타진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의 중관촌 창업 거리를 찾아 중국의 창업 지원시설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눈여겨봤다.

중관촌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으로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탄생한 곳이다. 2014년 베이징시 주도로 중관촌에 중국 최초의 혁신창업클러스터인 ‘창업 거리’를 조성했고, 현재 50여개 창업지원 서비스 기관이 입주해 약 3000개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오 시장은 중관촌 창업 거리의 주요 창업 지원시설을 둘러보고 이곳에 위치한 베이징대 창업훈련영을 방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 혁신센터(KIC) 관계자를 만나 중국의 창업 지원 정책에 관한 내용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문 KIC 중국센터장은 “과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시장이 크다는 점과 자본·노동력을 봤지만 지금은 중국의 산업 인프라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기술 혁신에 대해 배울 게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과 결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 미국조차도 (중국에서) 금지된 사업은 빼고 다 중국에 들어와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듣고 보니 정신이 번쩍 난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중국 최초의 성(省)급 규모 로봇센터인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찾아 중국의 로봇 산업 육성 현황도 관찰했다. 이곳은 로봇 완성품, 초거대 모델 분야, 핵심 부품의 전문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최근 전기구동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天工)’도 이곳에서 공개됐다.

리춘즈 로봇혁신센터 COO는 “러닝머신을 달리고 복잡한 지형을 이동하는 (중국의) 기술이 세계 3위권 안에 든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글로벌 로봇도시로의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로봇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 기업과 지원시설이 집적된 ‘수서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 로봇 기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베이징에 진출한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30여 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중국 산업 현황을 살폈다. 이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포함해 서울우유,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에띠임, 페이랑바이오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여러 이유로 중국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중국 최대 패션지 그룹인 ‘스상그룹’ 류야 CEO와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구웨이잉 곤곡(장쑤성 일대 전통 연극) 배우 등을 만나 한중 문화교류 방안과 국제 문화예술 콘텐츠 확산 전략도 공유했다.

그는 “문화예술은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울과 베이징 간 교류와 협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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