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감탄한 손흥민...“정말 좋아하면서 아끼는 선수, 능력 의심한 적 없어” [GOAL 상암]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한국에서 시즌을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김민재를 상대한 손흥민은 그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전 1-2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끝으로 2년 만에 돌아온 토트넘의 한국 투어는 여기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상당히 좋은 팀과 테스트였다고 생각한다. 더운 날씨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영국) 돌아가면 안 좋은 부분들을 고칠 수 있게끔 하겠다. 오늘 같은 경기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이번 한국 투어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날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에 집중됐다. 김민재와 맞붙은 손흥민은 “민재 선수는 제가 정말 좋아하면서 아끼는 선수다.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선수가 될 거로 확신하기에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항상 좋은 이야기로 말했는데, 그걸 오늘 경기장에서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걸 한국 팬들과 전 세계 축구 팬들, 우리 팀 동료들에게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 중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화 내용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워낙 돈독한 사이고, 민재 선수도 제가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장난도 많이 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우정을 과시했다.

이날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에게 압도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꾸준히 소통했다. “저희가 압박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포지셔닝을 잡아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아직 이런 부분들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완벽한 경기를 하려면 세부적인 사항들이 완성돼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맞춰나가는 게 프리시즌이고, 그러기 위해선 훈련에 열심히 임해야 한다. 선수들 간 의사소통으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어느덧 팀에서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낸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그건 상관없다”라고 침착히 말했다.

이어 “항상 초심을 가진 채 목표를 두지 않고, 한계에 부딪히려 노력 중이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영국) 돌아가서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번 부딪히고, 선수와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재계약 소식에 대해서는 “아직 토트넘 선수기에 굳이 드릴 말씀이 없다.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에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