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대통령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관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에 대해 “제가 (먼저) 뵙자고 했다”며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강적들’ 방송에서 “과거의 친소관계로 만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라는, 굉장히 중요한,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공적 지위로 만난 것”이라며 “당정관계는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야 할 관계 아닌가. 자유롭게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회동 시간을 두고 ‘1시간 30분’과 ‘10분’이라는 엇갈린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1시간 40분 된 것 같다”며 “(회동이) 10분이냐, 10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큰 틀에서 같은 목표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과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지만, 사적인 친소관계가 공적 임무에 관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적 문제나 이런 것은 가십성의 문제”라고 했다.
지난 1일 사퇴한 친윤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선택은 제가 아닌 당심·민심 63%가 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정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이른바 ‘댓글 테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일단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나는 일단 ‘개딸’과 같은 행보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때 제안한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원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을 낼 수 있고 찬성하는 분과 반대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다”며 “선출된 당대표가 중요한 당 사안에 대해서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가 보수의 입장에선 보훈과 안보의 뼈아픈 이슈고 몇 가지 중요한 실기를 한 문제가 있다”며 “단순히 특검법을 반대한다고 하면 국민들에게 진실규명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제3자 특검법을 제안했다”며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것이고 이견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당대표 선거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의 상처를 수습할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만 ‘친한’(친한동훈)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뻘짓’을 하더라도 따라다니고 지지할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의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협의회를 발족하고 당정 협의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잘 상의해보겠다” 면서도 “정당은 정치세력이고 지자체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이고, 상식적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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