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선수 '성별 논란' 에 입 연 올림픽위원장…"명확하게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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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별 논란 중심에 선 여성 복서들을 두둔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길러지고, 여성 여권을 가지고 있으며, 수년 동안 여성으로 경쟁해 온 두 명의 여성 권투선수"라며 "이것이 여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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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별 논란 중심에 선 여성 복서들을 두둔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길러지고, 여성 여권을 가지고 있으며, 수년 동안 여성으로 경쟁해 온 두 명의 여성 권투선수"라며 "이것이 여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여성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 여성 복싱 선수로 이름을 올린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을 중심으로 제기된 성별 논란을 두둔한 것이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IOC가 두 선수를 링으로 복귀시키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제복싱협회(IBA)는 두 선수에 대해 "자격이 없다"는 성명을 내는가 하면 칼리프에게 패배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에게 10만 달러(약 1억3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조직(IBA)이 올림픽과 IOC의 명예를 훼손해 왔다"라고 비난했다. IOC는 지난해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 부실로 논란이 된 IBA를 사실상 퇴출한 바 있다.
복싱이 차기 올림픽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복싱은 가장 세계적인 스포츠 중 하나"라면서도 "올림픽에 복싱이 포함되기를 원하지만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있을 때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도핑 방지 정책과 재정적 투명성을 가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올림픽 경기에서 자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를 원한다면, 각국 복싱연맹은 IOC 파트너로서 국제 연맹을 찾아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IBA를 배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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