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해요” 페북에 사진 올린 이재명·조국, 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에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공유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최근 진행된 2시간가량 비공개 대화와 관련해 추측이 많다”며 “용산발 다중 국가 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했다.
지난 1일 두 사람은 국회에서 2시간가량 회동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배석 하에 110분간 차담 형식의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 회동을 두고 다양한 얘기가 나오자 조 대표는 “일부 양당 지지자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했다”며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구동존이란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조 대표가 공유한 사진은 자신과 이 전 대표가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함께 찍은 것이다. 조 대표는 “그때 이 전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가이고 저는 정치인 될 생각이 없었지만 이후 두 사람은 운명에 맞서 각자의 가치를 지키면서 시련과 고통을 이겨 나왔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글과 사진을 공유한 후 “벌써 10년 전이군요”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이런 움직임은 해병대원 특검법과 조국혁신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로 법안 통과까지는 가능하지만, 계속된 특검법으로 인한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과 연대로 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연대를 고리로 현재 20석인 교섭단체 요건을 10석 등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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