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치즈싸이버거'가 피자가 된다면..'싸이피자' [이맛어때]

이환주 2024. 8.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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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2004년도 학번인 기자가 어릴 적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외식 메뉴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새롭게 알게된 혁신적인 브랜드가 '피자나라 치킨공주'였다.

최근 '피자나라 치킨공주'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외식 메뉴의 '춘추전국 시대'인 2024년에도 눈길을 끄는 메뉴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맘스터치 햄버거 중에 '딥치즈싸이버거'를 가장 좋아하는데 딥치즈싸이버거가 피자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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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맘스피자가 최근 출시한 '싸이피자'.

1985년생, 2004년도 학번인 기자가 어릴 적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외식 메뉴가 없었다. 충남 서산에서 기자가 기억하는 첫 외식은 '함박스테이크'였다. 고기를 잘게 다져 뭉친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와 데미그라스 소스, 태양 모양의 계란 프라이의 조화는 완벽했다. 이름마저 '함박스테이크'라니 뭔가 외국 느낌도 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초등학교 시절 당시 1500원이던 짜장면 한 그릇을 싹 비우자 주인 아저씨가 어린 아이가 잘 먹는다며 짜장면을 리필해주셨던 훈훈한 기억도 남아 있다.

당시 치킨 3대장은 페리카나, 처갓집양념치킨, 멕시카나 정도였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새롭게 알게된 혁신적인 브랜드가 '피자나라 치킨공주'였다. 피자는 아직 엄두도 못낼 때였는데 피자와 치킨을 1만원대에 먹을 수 있는 가성비있는 브랜드였다.

최근 '피자나라 치킨공주'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외식 메뉴의 '춘추전국 시대'인 2024년에도 눈길을 끄는 메뉴를 만났다.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가 출시한 '싸이피자'라는 음식이다.

이름 그대로 피자와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피자 위에 닭의 허벅지로 만든 순살 프라이드가 통째로 올려져 있다. 평범한 피자에 닭 튀김을 올린 단순한 피자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맘스터치 햄버거 중에 '딥치즈싸이버거'를 가장 좋아하는데 딥치즈싸이버거가 피자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싸이치킨 토핑은 우리가 아는 그 순살 싸이치킨과 흡사하다. 일반 주황 치즈를 녹인 것과는 다른 '스모키바베큐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진하고, 부드럽고, 녹진한 맛이다. 피자를 시키면 따로 주문할 수 있는 '디핑' 소스처럼 별도로 팔아도 좋을 맛이다.

피자 도우도 평범한 도우가 아닌 페스츄리 형태의 바삭하고 층이 나뉜 도우라 식감이 좋았다. 밀가루 도우가 두꺼우면 조금 뻑뻑할 수 있는데 페스츄리 형태의 도우라 적절한 단맛과 함께 아밀라아제(침) 분비도 충분했다. 유일한 단점은 먹을 때 소스가 입과 손에 묻고 치킨이 피자에서 떨어질 수 있어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는 곤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맛을 충분히 음미하려면 배달을 추천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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