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식당 차린 이유는? LG유플, 강남·용산에 ‘식당연구소’
서울 용산구 ‘용리단길’에는 이탈리아 출신 셰프이자 방송인 파브리의 얼굴이 걸린 식당이 있다. 지난 4월 LG유플러스가 파브리와 손잡고 만든 식당연구소 용산점 ‘파브리키친’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작년 9월엔 서울 강남구에 식당연구소 강남점인 ‘만두 배우는 식당’을 열었다.
LG유플러스가 잇달아 식당을 연 이유는 전화·예약·키오스크·포스(POS) 등 소상공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매장을 운영하는 진짜 ‘사장님’ 관점에서 상품을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하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파브리키친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출시한) 소상공인용 상품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고객을 현재 1만2000명에서 연말 3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식당 운영하며 소상공인용 상품 개선
LG유플러스는 두 식당 경험을 토대로 소상공인용 상품을 개선하고 있다. 예컨대 태블릿으로만 확인 가능했던 대기 고객 명단을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하고 통보할 수 있도록 바꿨다.
홀·포장 주문이 따로 관리돼 주문이 꼬이는 실수를 발생하자 이를 포스에서 통합 관리하게 하고 주방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또 예약 고객을 전화번호 기반으로 관리하고 특이사항을 메모, 맞춤 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설문과 직원 인터뷰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상품 배치나 구성, 디자인 등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데이터도 수집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관계자 등 고객 초청 행사도 열어 이들이 도입 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소상공인 전용 전화·인터넷 상품을 시작으로 현재 15종의 전용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관련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2021년 8%대에서 작년 15%까지 올랐다”고 했다.
지난 4월에는 AI전화, AI 예약, 웨이팅(대기), 키오스크, 오더(주문), 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했다. 현재 고객은 1만2000명 수준으로, 올해 안에 3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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