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처음 맞아?' 초짜 유격수 노 스텝 송구에 ML 출신 해설도 '와' 감탄 연발 [영상]
김태진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5527명)에서 7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키움의 15-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태진은 4회 초 무사 1, 2루에서 권휘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쳐 1타점 적시타를 치는가 하면 촘촘한 수비로 두산의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두산은 1회 말 1사 2, 3루, 4회 말 2사 만루, 5회 2사 1, 2루, 7회 말 2사 1, 3루 등 수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위력적인 구위와 내야 수비에 주자들이 홈을 밟지 못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키움이 13-2로 앞선 7회 말 1사 2루 양석환의 타석이었다. 양석환은 김선기의 초구 시속 143km 직구를 건드렸다. 이 타구는 유격수 김태진 앞에서 갑작스럽게 공이 크게 튀어 처리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태진은 침착하게 팔을 쭉 뻗어 공을 잡아낸 뒤 곧바로 노스텝으로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이 타구에 이날 중계를 맡은 메이저리그(ML) 13승 경력의 김선우(47)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정말 그림 같은 수비가 나왔다. 바운드도 까다로웠을뿐더러 노 스텝으로 던지는데 송구가 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료들이 보기에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장충고 출신의 캡틴 송성문(28)은 신일고 유격수 시절 김태진을 기억하고 있기에 더욱 혀를 내둘렀다.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수비하고 들어왔을 때 형에게 신일고 때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고 웃으면서 "(김)태진이 형이 나보다 한 살 많아서 신일고 때 유격수 하는 모습을 봤었다. 그런데 요새 하는 거 보면 프로 와서 계속 유격수만 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너무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준다"고 감탄했다.
이어 "11년 동안 유격수를 안 하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가 잘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하다"며 "옆에서도 정말 든든하다. 우리 팀이 올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태진이 형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덕분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태진의 유격수 정착은 현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놀라운 일로 평가받는다. 김태진은 신일고 졸업 후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45순위로 NC에 지명된 이후 단 한 번도 프로에서는 유격수에서 뛴 적이 없었다.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음에도 포수, 투수, 유격수는 인연이 없었다. 더군다나 11년간 공백이 있었으니 프로에서는 초짜 유격수나 다름없었다.
그가 처음 유격수 선발로 나섰던 6월 14일 고척 두산전만 해도 고육지책에 가까웠다. 김태진도 지난달 14일 창원 NC전에서 스타뉴스에 "유격수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키움에서도) 유격수 훈련을 따로 받진 않았다. 멀리 던지는 연습을 할 때 유격수 위치에서 펑고를 받는 정도였다. 그랬는데 갑자기 출전하라고 하셔서 조금 불안한 점도 있었다. 왜 갑자기 유격수로 쓰실까 생각도 들었다"고 유격수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이젠 주전 유격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내야수 출신의 키움 홍원기 감독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통해 몸에 밴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다 있어서 후속 동작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김태진은 본헤드 플레이가 없다. 특히 유격수나 2루수 같은 센터 라인의 본헤드 플레이가 투구 수나 수비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데 김태진이 그런 실수가 없어 역할이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연승할 때 김태진의 호수비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김태진의 안정적인 수비가 투수들의 공 개수도 줄이고 수비 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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