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름휴가’ 돌입…지역 옮기며 전통시장 방문할 듯

구민주 기자 2024. 8. 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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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 모드'에 돌입, 재충전과 함께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나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중 군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8월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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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5일)부터, 휴가 기간‧장소는 비공개…“장소 이동할 듯”
“지역 시장 들러 내수 진작”…참모들에 ‘국내 여행’ 독려
민주, “나라 쑥대밭 만들고 휴가…‘금쪽이 대통령’”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4일 여름휴가 중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 모드'에 돌입, 재충전과 함께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나선다. 휴가 기간은 유동적이며 지역은 비공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이 아닌 지역에 머물며 전통시장 위주로 방문할 전망이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5일 월요일부터 시작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중 군 시설을 방문하고,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휴가 사용을 독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참모진과 오찬을 하면서도 "모두 휴가를 꼭 쓰라"며 "대신 해외로 가지 말고 꼭 국내로 휴가를 가서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게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기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8월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첫날엔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도 참석했다. 이후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들른 후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고, 해당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틈틈이 시장을 포함한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휴가 기간 하반기 정국 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 특사 대상을 검토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특사에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포함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다음 달 체코 원전 순방 등이 윤 대통령이 휴가 중 검토할 주요 사안으로 꼽힌다. '방송4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들이 휴가 중 정부로 이송될 경우 전자결재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소식에 "폭우를 피해 순방 가고, 더위 피해 휴가 가듯 민생회복 과제에서 도망칠 궁리만 하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 파탄, 경제 파탄, 외교-안보 파탄으로 국민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나 홀로 휴가 타령"이라며 "외유성 해외 순방도 국가 핑계 삼더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재충전에 온 나라가 방전위기"라고 직격했다.

최민석 대변인도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윤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 '일 좀 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 가는 '금쪽이' 대통령"이라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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