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것 같아요” 7년 만에 체조경기장 선 (여자)아이들의 눈물
(여자)아이들은 자체 제작 아이돌이다.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멤버 소연이 앨범에 들어가는 전 곡을 만들고,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다. ‘톰보이’ ‘Nxde’ ‘퀸카’ 등 (여자)아이들의 히트곡들에는 ‘개성 강한 개인(I)들이 모인 팀’이라는 그룹명답게, ‘나 자신으로 살기’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2000여석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던 (여자)아이들은 데뷔 7년 만인 올해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세번째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2024 iDOL>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처럼 꾸며졌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꿈에 그리던 ‘체조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을 표했다. 소연은 “처음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시작해서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에 이어 2024년 KSPO 돔까지 온 건 정말 여러분 덕분”이라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기는 “리허설 때 빈 좌석을 보면서 ‘이렇게 큰데 네버버(팬덤 ’네버랜드‘의 애칭)가 다 오실까?’ 생각했는데, 다 채워주셔서 감동적이다”라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콘서트는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2>의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로 시작됐다.
멤버들 개인 무대에서 슈화는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댄스곡 ‘워터’를 선보였고, 민니는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꿈결같아서’를 불렀다. 자작곡을 선보인 멤버들도 있었다. 우기는 ‘라디오(덤덤)’을, 미연은 ‘스카이 워킹’을 불렀다. 미연은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사는 몇 번 해봤지만 작곡은 처음 해 본 곡”이라고 말했다.
소연은 비비와 이영지가 피처링했던 ‘이즈 디스 배드 비xxxxx 넘버?’를 개사해 파격적인 힙합 무대를 선보였다. 소연은 개사한 부분 중 ‘11월 계약 종료’라는 문구을 두고 공연 말미에 “랩 가사는 재미로 썼지만 우리 멤버들 평생 함께할거니까 아무 걱정 말라”고 하기도 했다.
총 5부로 구성된 공연은 ‘와이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민트색 가발을 본뜬 무대 장치, 각 부 중간 중간 나오는 시트콤 같은 영상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여자)아이들은 정규 2집의 수록곡으로, 타이틀곡보다 오히려 더 흥행하며 현재까지도 음원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부르기 전 팬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소연은 “네버버의 큰 사랑 덕분에 재조명을 받은 곡”이라고 말했다.
3시간 동안 앵콜곡 포함 25개 세트리스트로 구성된 콘서트는 ‘네버랜드’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슈화는 “너무 꿈같고, 지금 보는 장면이 영화 같다”고 말했다. 민니는 공연 끝인사를 하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런 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의 세번째 월드투어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등 14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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