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 할 교환"…'철벽' 김민재라도 '손흥민 유니폼'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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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척도는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방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기 선수는 단연 손흥민(32·토트넘)이다.
'철벽'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도 손흥민의 유니폼 유혹을 참지 못했다.
뮌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꼭 해야 할 유니폼 교환"이라는 글과 함께 김민재와 손흥민이 서로 유니폼을 맞교환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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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척도는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방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기 선수는 단연 손흥민(32·토트넘)이다.
지난 달 30일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의 유니폼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승우(수원FC)가 차지했다.
'철벽'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도 손흥민의 유니폼 유혹을 참지 못했다.
두 선수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내고 만나 유니폼을 교환했다.
뮌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꼭 해야 할 유니폼 교환"이라는 글과 함께 김민재와 손흥민이 서로 유니폼을 맞교환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국가대표팀 동료이지만 각자 클럽팀 소속으로는 첫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민재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선수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능력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같은 한국 동료로서 정말 뿌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도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형이랑은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말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가 있다.
유니폼을 교환하는 과정에서도 두 선수는 '찐 형제 케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손흥민이 유니폼을 들고 김민재를 기다리고 있었고, 김민재가 발견하고서는 "빨리 가져올께요. 저 안에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쏜살같이 사라졌다.
이에 손흥민은 "야! 이거 내거 아니야"라며 유니폼을 가지러 간 김민재를 말렸다.
김민재는 굴하지 않고 유니폼을 들고 나타나자, 손흥민은 "빨리와"라며 귀여운 투정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번쩍 들어올리는 등 못다한 짧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두 팀은 기온 30도 이상을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6만3496명 관중 앞에서 화려한 유럽 축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1900년 창단 이후 첫 방한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전반 4분 가브리엘 비도비치와 후반 8분 레온 고체츠카의 결승골에 2-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맞대결 만큼이나 선발 출전한 '창' 손흥민과 '방패' 김민재의 격돌도 흥미로웠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후반 30분 교체까지 74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도 당당히 수비라인 중앙 한축을 책임지며 토트넘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와 여러번 부딪히며 완벽한 방어에 나섰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교체됐다.
서울에서 짧은 만남을 가진 손흥민과 김민재는 각각 영국, 독일로 돌아가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16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23일에 개막한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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