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조기축구회 입단" 깜짝…무슨 일인가 보니
휴식기 때마다 조기축구회에 출몰했던 손흥민(32·토트넘)은 물론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까지 쿠팡의 주선으로 조기축구회에 입단했다.
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의 '신도림 조기축구회 토트넘 & 뮌헨'에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내한한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의 선수들이 깜짝 출연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뮌헨의 김민재를 비롯해 두 구단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녹록지 않은 K-축구의 본 때를 맛봐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지난 7월 31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프리뷰 쇼에서 이미 정성호, 권혁수에게 "전 경기 선발 보장, 월 회비 30만원 면제, 막걸리 무한리필" 등 '파격적인 조건'의 입단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마음에 드는 건 없는데, 계약은 계약이니 지인 가족들과 진지하게 말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히샬리송, 제이미 돈 리 등과 함께 신도림 조기축구회 경기 '7대 1' 패배 책임이 있는 막내 신입들로 등장했다. 이들은 면목이 없다는 듯 고개를 들지 못했고, 원조 신도림 조기축구회 멤버들은 이들을 각각 막둥이, 희송이, 제돈이로 부르며 구박했다.
신도림 조기축구회 골키퍼인 손흥민에게 다른 회원들이 구박하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저는 골키퍼보단 공격수"라고 하려 했지만, 핀잔만 들었다. 정상훈은 "우리나라 대표 공격수 손흥민 경기 봤냐"면서 그를 앞에 두고 타박했고, 손흥민은 "솔직히 최고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히샬리송과 제이미 돈 리는 한국 유교 문화를 완벽하게 흡수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개를 숙이고 한국말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고, 손을 들고 "이모"라고 부르며 주문하고, 선배들의 자리에 휴지를 깔고 수저를 가지런히 놓았다. 심지어 히샬리숑은 한국식 소주병 열기 주도를 선 봬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계속 구박받았다. 밥을 먹으려 수저를 들어도 "골을 그렇게 먹고 배가 고프냐"고 타박받고, 심지어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사진을 찍으라"며 빠져야 했다. 그러면서 "어디 가서 신도림 축구단이라고 얘기만 해봐"라는 말을 들으며 혼나야 했다. 여기에 손흥민 닮은꼴을 보며 흥분한 회원들이 떠난 후 혼자 남은 손흥민은 홀로 소주를 마시며 "하, 조기 축구 어렵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재는 며칠 후 신도림조기축구회에 지원하는 신입회원으로 등장했다. 김민재는 '삼촌'이라는 이름으로 구박당하는 주방 알바(아르바이트생)였다. 토마스 뮐러는 배달 알바, 요주아 키미히는 서빙 알바로 분했다. 신도림조기축구회 회원들이 이들의 신체조건을 보고 신입회원으로 섭외하려 하자 김민재는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손을 내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교가 김민재의 근육에 대해 "헬스장에서 만든 근육"이라고 깎아내렸지만, 이후 "공을 빼앗아 보라"고 밀치기를 강요한 후 나가떨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정상훈에게 다시 밀쳐지며 "힘이 세다"면서 엄지를 들어 올리며 사회생활의 진수를 보여줬다.
신도림조기축구회 회원들은 뮌헨의 간판 선수들에게 축구의 기선제압부터 순발력과 스피드, 세리모니까지 축구의 다양한 부분을 전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쿠팡의 OTT 서비스다.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중 가장 후발주자로 등판했지만 다른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출혈 경쟁하는 동안 스포츠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돌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초청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또한 충성도를 높이는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이들 유명 스타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2023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방한 당시에도 케빈 드 브라위너, 앙투안 그리즈만 등 특급 선수들이 신도림 조기축구회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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