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3·은2’, 런던 신화와 어깨 나란히 한 韓 사격···이제 송종호가 나서는 男 속사권총서 최고 성적 만든다
한국 사격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성과를 냈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타이를 이뤘다. 이제 색깔 구분 없이 메달 1개만 더 획득하면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남을 수 있다. 마침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이 하나 더 남았기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한국 사격은 지난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양지인(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3·은2)을 획득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는 종전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한국 사격은 런던 올림픽 이후로 조금씩 내리막을 걷더니, 이번 대회에서 세대 교체와 함께 최고 성과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내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제 색깔에 상관없이, 메달 하나만 더 보태면 한국 사격은 ‘런던 신화’를 넘어서는 ‘파리 신화’를 달성하게 된다. 이제 사격 일정이 마무리되어가는 단계지만, 아직 한국이 메달을 노릴만한 종목이 하나 더 남았다.
현재 남은 사격 종목은 스키트 여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자 속사권총까지 총 3개다. 그 중 남자 속사권총은 대표팀에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속사권총 본선은 4일, 결선은 5일 열린다.
‘간판’ 송종호(IBK기업은행)가 앞장 선다. 송종호는 올해 카이로 사격 월드컵에서 금메달, 바쿠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현재 이 종목 세계 랭킹 4위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확실한 메달 후보다.
송종호는 올림픽에 맺힌 한이 무척 많은 선수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올림픽 쿼터를 본인이 따가지고 왔음에도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탄속 미달로 실격당했다. 이번 대회에 거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송종호와 함께 출전하는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숱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을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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