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계획 없는 비정규직, 정규직 두 배…“5명 미만 사업장 연차도 없어”

김해정 기자 2024. 8. 4. 1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31일∼6월10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물어보니, 응답자의 20.4%가 '없다'고, 31.1%는 '아직 결정하기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515명)들은 그 이유로 '휴가비용이 부담돼서'(56.5%)를 1위로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119 설문조사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달한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이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를 못가는 가장 큰 이유는 ‘휴가비용 부담’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5월31일∼6월10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물어보니, 응답자의 20.4%가 ‘없다’고, 31.1%는 ‘아직 결정하기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절반 이상인 51.1%가 올해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유보한 것이다.

고용이 불안하거나 임금이 적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일수록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30.0%로 정규직(14.0%)의 두배를 넘겼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 28.9%, 임금수준별로 월 150만원 미만 직장인 30.1%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300명 이상 사업장 응답은 15.2%,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 9.0%였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515명)들은 그 이유로 ‘휴가비용이 부담돼서’(56.5%)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유급 연차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2.2%), ‘휴가 후 밀려있을 업무가 부담돼서’(10.9%), ‘휴가쓰기 눈치 보여서’(7.8%) 등이 뒤따랐다.

직장갑질119 김도하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이 전면적용되지 않는) 5명 미만 사업장과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들은 유급연차휴가마저 없는 실정으로, 노동자 휴식권 보장을 위해 노동법 사각지대 속 노동자를을 위한 입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