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친분 과시…“우린 시련‧고통 이겨내…이간질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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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각자의 SNS에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공유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조 대표가 공유한 사진은 자신과 이 전 대표가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함께 찍은 것이다.
이 전 대표도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나 현 정국에 대한 걱정이 워낙 많고 서로 협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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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주당-조국혁신당 이간질 함께 걱정했다”
“구동존이…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종식에 공감”
이재명, 조국 글 공유하며 “벌써 10년 전” 친분 강조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각자의 SNS에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공유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앞서 본회의장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깜짝 회동까지 가진 데 이어 과거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일각의 '불화설'을 진화하고 공조 분위기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찍은 과거 사진을 올리며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최근 진행된 2시간가량 비공개 대화와 관련해 추측이 많다. 용산발 다중 국가 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일부 양당 지지자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했다"며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공유한 사진은 자신과 이 전 대표가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함께 찍은 것이다. 조 대표는 "그때 이 전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가이고 저는 정치인 될 생각이 없었지만 이후 두 사람은 운명에 맞서 각자의 가치를 지키면서 시련과 고통을 이겨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글과 사진을 공유한 후 "벌써 10년 전이군요"라고 화답하며 오랜 인연을 부각했다.
지난 1일 둘은 국회에서 2시간가량 만나 정국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은 본회의장에서 즉석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가 조 대표 자리로 찾아가며 대화를 나눴고, 얘기를 더 하자고 즉석 제안했다. 이내 둘은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옮겨,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배석 하에 110분간 차담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조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용산발 다중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을 공유했고 대책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나 현 정국에 대한 걱정이 워낙 많고 서로 협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둘은 향후에도 만남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조 대표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며 친밀함을 강조했으며 "잘 모르셔서 그렇지 우리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 역시 "현충일 방문 때 점심을 제안하셔서 같이 했고, 그 전에 술자리도 했었다"며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격식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조국혁신당이 주장해 온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관련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을 현행 20석 이상에서 10석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했으며 관련 법안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민주당이 소극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양당의 갈등설이 제기돼 왔다. 이 전 대표는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런 얘기도 해야겠죠"라고 했고, 조 대표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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