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아세안+3·기후 협력 논의

10년 만에 싱가포르서 개최

4일 기획재정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재무당국간 경제정책대화가 싱가포르에서 지난 2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 9회차를 맞는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는 2008년 양국 간 경제·금융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연례협의 채널로 시작해 2014년까지 매년 개최된 뒤 중단됐다. 이후 2022년 11월 제8차 대화가 서울에서 재개된 데 이어, 올해 10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 측에서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싱가포르 측 케빈 슘 재무부 차관보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최근 경제 동향·전망과 정책과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3(한중일) 역내 금융협력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금융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선 대외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직면한 대내외 불확실성 대응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선 아세안+3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 제고 방안,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 강화 등 금융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CMIM은 역내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2400억 달러 규모 다자간 통화스왑을 하자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분담분은 16%(384억 달러)다. AMRO는 역내 거시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을 권고하는 기구로, CMIM 운영지원 업무도 수행한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해 2016년 국제기구로 전환됐다.

세 번째 세션에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재무부 역할과 정책방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10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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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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