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 지분 절반 줄였다…대기자금 377조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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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2분기(4~6월) 애플 지분을 거의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공시 자료와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지분 가치가 842억달러 수준으로 3개월 전보다 38% 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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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2분기(4~6월) 애플 지분을 거의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769억달러(약 377조원)까지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대기 자금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버크셔가 이날 공개한 공시 자료와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지분 가치가 842억달러 수준으로 3개월 전보다 38% 줄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애플 주가가 2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보유 주식의 49% 매각한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1분기 말 7억8900만주에 달하던 애플 보유 주식수는 약 4억주까지 감소했다. 버크셔 담당 짐 섀너핸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당초 시장은 버크셔가 1억주 안팎을 팔았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완전히 처분하려는 것인지,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분기 절세를 이유로 애플 주식을 13% 처분한 뒤 2분기에 매각 속도를 높인 건 애플 지분 정리에 절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애플의 남은 지분을 매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터무니없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이젠 0까지 줄이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는 애플을 비롯해 2분기에 총 755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애플 외에 석유 대기업 셰브런과 코카콜라 지분도 일부 줄였다. 3분기 들어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38억달러어치 정리하며 주식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가 7월 중순까지 사상 최고치를 향해 상승하는 와중에도 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운 것이다. 다만 뉴욕증시는 AI 버블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3주째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버크셔가 주식을 매각하고 적극적인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보유 현금은 2769억달러까지 증가했다. 버핏이 기업 본래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는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1배로, 20년 평균인 16배를 훌쩍 웃돈다. 버핏은 5월 연례 주총에서 "우리는 기꺼이 돈을 쓰고 싶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위험성이 매우 낮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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