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야, 발사체에 피살”…서방 언론은 원격 폭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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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발사체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3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머물던 테헤란 내 숙소 밖에서 "7kg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발사체가 날아와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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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발사체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3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머물던 테헤란 내 숙소 밖에서 “7kg 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발사체가 날아와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하니야 암살 수법을 공식 발표한 것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처음이다.
이란의 이번 발표는 하니야가 머문 숙소에 ‘원격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의 보도와는 달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뉴욕타임스 등은 하니야가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이래 두 차례 테헤란을 방문했는데 이때 동선이 노출됐으며, 원격 폭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고 미국 맟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 쪽에서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이번 암살이 이스라엘의 공습이었다는 내용을 흘려 왔다. 암살 당일에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하니야가 공중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순교했다”고 표현했고, 위성방송인 알마야딘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미사일 발사 장소는 이란이 아니라 다른 나라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공습설을 선호하는 이유는 만약 서방 언론 보도대로 하니야가 사전에 숙소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숨졌다면 이란의 경호 및 보안 실패 책임이 더 무거워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란이 서방 매체 보도를 일축한 것을 두고 “테헤란의 귀빈 숙소에 이스라엘이 요원을 침투시켜 손님을 암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란 정권이 심각한 보안 실패에 당혹감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테러리스트 공격은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을 지칭)이 기획, 실행했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지원했다”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궁극에는 적당한 시점과 장소에서 가혹한 처벌과 결단력 있는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은 보도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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