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만남 먼저 제안…가십이 중심 되기엔 할 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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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을 자신이 먼저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3일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당시 회동에 대해 "과거 친소관계로 만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라는 굉장히 중요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적 지위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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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관계 여부로 아웃풋 달라져야 한다 생각지 않아”
인선 문제엔 “변화 필요하단 명령 받들지 않을 방법 없어”
채 상병 특검법 “선출된 대표, 영향력 있는 의견 제시 가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을 자신이 먼저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지만, 사적인 친소관계가 공적 임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친소관계가) 있건 없건 관계없이 공적인 일을 같이하는 데 있어 아웃풋(결과)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적 문제나 이런 것은 가십성의 문제다. 그런 가십성이 중심이 되기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는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와 관련해선 “정 의원은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이 있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하단 선택은 제가 아닌 당심과 민심 63%가 한 것이고, 그 명령을 받들지 않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지켜봐 달라. 인사 문제를 변화를 바라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고 잘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정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 ‘댓글 테러’를 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일단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면서 “저는 일단 ‘개딸’과 같은 행태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안한 ‘제삼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내에서 ‘원내지도부 소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것이고,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선출된 당 대표가 중요한 당의 사안에 대해서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의 상처를 수습할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친한(친한동훈)이라는 게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뻘짓’을 하더라도 따라다니고 지지할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의 결속력 있는 계파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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