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구 밀양시장, 광복절 맞아 ‘사명대사 호국·애민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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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구 밀양시장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행복한 책 읽기' 프로그램의 방송에 출연해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애민 정신을 강조했다.
안 시장은 사명대사 일대기를 다룬 '포검비(抱劍悲), 칼을 품고 슬퍼하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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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밀양 출신 이상훈 작가의 임진왜란 전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소설로 포검비(抱劍悲)는 사명대사의 시문 등이 수록된 ‘사명집(四溟集)’에 나오는 문구다.
밀양시 무안에서 태어난 사명대사는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49세의 나이에 의병을 모집하고 휴정대사 휘하에서 활약해 의승도대장이 됐으며, 1593년 경상도 선종 총섭에 임명됐다.
이후 체찰사 류성룡을 따라 명나라 군사와 연합해 평양을 회복하고, 도원수 권율과 의령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명나라 이여송 장군도 사명대사의 평양성 전투에 대해 “사명의 승군 군대가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다”고 했다.
조선의 가장 큰 보물이 뭐냐는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을 질문에 “그대 목이 조선의 보배”라고 일갈해 그의 목을 움츠리게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안 시장은 이 책이 사명대사가 개인적인 삶의 가치와 국가적인 소명 앞에서 갈등하고 슬퍼하면서도 칼을 들고 행동해야만 했던 그의 고뇌와 갈등을 잘 그려냈다고 평가하고, 사명대사는 살생을 금기시하는 승려 신분이지만 임진왜란이라는 국난 앞에 위정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백성들은 외적의 총칼 앞에 무참히 스러져 가던 현실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칼을 들 수밖에 없는 심정에 공감했다.
또한 밀양은 사명대사뿐만 아니라 고려말 왜구가 득세할 때 쓰시마섬을 정벌한 박위 장군, 충절과 절의의 상징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변계량 선생, 항일투쟁에 앞장선 수많은 의열단원 등 밀양 출신 애국지사가 수없이 배출된 애국과 의열의 고장이라고도 했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이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천 년 동안 면면히 지켜온 밀양 사람의 기상과 자긍심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막힌 물줄기를 타고 넘어 더 빛나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밀양)(shyun18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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