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

지난달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4일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언제나 민주당을 일깨우는 죽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을 다시 태어나게 한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라며 "광주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일베나 다름없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이재명을 광주를 비난하던 그 철없는 일베나 다름없던 사람에서 이 나라의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여러분이 키워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김대중 선생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싸웠을 뿐 아니라 민생을 살리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유능한 살림꾼"이라며 "1981년 사형수이면서도 '앞으로는 과학기술이 온 세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초과학기술의 신문명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람들의 일자리 대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과학기술로 극대화된 생산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소득과 일자리를 줄여 양극화와 경제 체제 위협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생산력에 걸맞은 소비를 유지하고 극단적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초과이윤의 상당한 부분을 결국 국민들의 소득과 소비를 위해 지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기본사회, 보편적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가 부족해서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고 해외 기업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RE100이 국제표준이 되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재생에너지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해안 어디서나 장성에서나 해남에서나 동네 곳곳에서 전기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한다면 다시 이 지방으로 되돌아오지 않겠는가"고 자신했다.

이어 "지방 도시들이 살아야 광주도 살고,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도 산다"며 "재생에너지 생산 가능하도록 정부가 투자해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의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 길을 민주당과 함께 가자"며 "서로 물어뜯고 헐뜯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