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부터 여름휴가… "틈틈이 민생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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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틈틈이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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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2일부터 6박7일간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다. 다만 당시 잼버리 개영식 참석, 거제 고현종합시장과 진해해군기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틈틈이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휴가 기간도 유동적이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운영에 차질을 빚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올해 휴가도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거대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휴가 기간이라도 이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될 경우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 이들 법안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국정 현안 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과 함께 휴가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대비 태세를 비롯해 채권자만 11만여명에 달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사태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과 다음 달 예정된 체코 원전 협력 순방 등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국정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폭우를 피해 순방 가고 더위 피해 휴가 가듯 민생회복 과제에서 도망칠 궁리만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정 파탄, 경제 파탄, 외교-안보 파탄으로 국민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나 홀로 휴가 타령"이라며 "외유성 해외 순방도 국가 핑계 삼더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재충전에 온 나라가 방전위기"라고 직격했다.
앞서 최민석 대변인도 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무너진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고집불통 국정운영에 방해되는 법들은 거부하면서 아무 근심, 걱정 없는 휴가를 만끽하겠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일 좀 하자'는 국회의 입법에 '싫어' 빽 소리 지르고 놀러 가는 '금쪽이' 대통령"이라며 "국민께선 어지러움에 이마를 짚고 계신다"고 비난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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