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농촌선 밭일 자제하고 수시로 물 마셔야”

권나연 기자 2024. 8. 4.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볕더위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했다.

◆지난주 온열질환자 384명폭염에 열탈진‧열사병 등 나타나=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월~금요일인 7월29~8월2일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4명이다.

◆ 건강취약층은 '사망'에 이를 수도"야외작업 자제하고 수시로 물 마셔야"=고령층과 아동 등 건강취약층은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29~8월2일 온열질환자 384명
열탈진‧열사병‧열경련 등 나타나
밭일하다 쓰러져 사망하는 사례도
“물 자주 마시고 기온 확인 필수”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했다. 특히 대다수가 고령층인 농촌에서는 밭일을 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주 온열질환자 384명…폭염에 열탈진‧열사병 등 나타나=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월~금요일인 7월29~8월2일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4명이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90명에 달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78.5%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이 30.5%를 차지했했다. 다음으로 ▲20대 10.6% ▲30대 12.7% ▲40대 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21.9%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 13.6% ▲농림어업숙련종사자9.6% 등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 30.7% ▲논밭 15.8% 등 실외가 80.3%를 차지했다. 작업장과 집 등 실내도 19.7%였다.

그렇다면 온열질환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질환은 열탈진이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피부가 축축하고 두통이나 경련, 무기력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으로 기능을 상실한 ‘열사병’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체온이 40℃ 이상까지 오르며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열경련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는 체내에 염분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는 근육경련이다. 또 체온이 상승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져 ‘열실신’을 할 수도 있다.

◆ 건강취약층은 ‘사망’에 이를 수도…“야외작업 자제하고 수시로 물 마셔야”=고령층과 아동 등 건강취약층은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농촌은 야외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실제로 3일 광주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의 체온은 42℃에 달했다. 구급대원들이 흉부 압박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하고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2일 경남 밀양에서도 60대 여성 B씨가 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져 사망했다. B씨 역시 당시 체온이 41.1℃에 달했다. 의료진은 B씨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청은 폭염에 대비해 건강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는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샤워를 자주하거나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오후 5시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기온, 폭염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더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