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텐센트 키운 '중관촌' 살핀 오세훈 "정신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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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31일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아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모색했다.
'중관촌'은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같은 중국 대표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탄생한 곳이다.
1990년대부터 서점거리로 유명했으나, 2014년 베이징시 주도 아래 창업 거리가 조성되면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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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국내 기업 격려…"도움될 수 있다면 지원"
(베이징=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31일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아 국내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과 육성 전략을 모색했다.
'중관촌'은 바이두, 레노버, 텐센트, 샤오미 같은 중국 대표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탄생한 곳이다. 1990년대부터 서점거리로 유명했으나, 2014년 베이징시 주도 아래 창업 거리가 조성되면서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발돋움했다.
중관촌 창업거리는 길이 220m, 연 면적 4만5000㎡ 규모다. 현재 50여 개 창업지원 서비스 기관이 입주해 3000여 개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중관촌 창업거리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센터는 '베이징대 창업 훈련영'이다. 입주자들은 이 공간에서 강의실, 청년교류공간, 창업연구실, 전시관, 실험실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현지 스타트업인 아추과기(인공지능(AI) 비전 기술 기업)와 칭앤싱커(초광대역(UWB) 기술 기업)의 사업 전략을 청취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2016년 중관촌에 입주한 KIC 중국센터 관계자를 만나 중국 창업 생태계 현황을 들었다.
김종문 KIC 센터장은 "한국에서는 IT(정보기술) 단위 유니콘 기업이 23개이고, 중국은 637개"라며 "현재 중국의 산업과 기업이 어떻게 변하는지 대응이 필요하고 중국 산업 전문가 육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듣고 보니까 정신이 번쩍 난다"며 "잘 알겠다"고 답했다.
또 오 시장은 8월 1일 오전에는 차오양구 일대 왕징소호와 대왕징중앙공원을 시찰하고 전문가로부터 베이징시 도시계획과 녹지 조성전략 등을 청취했다.
왕징소호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작품이다. 곡선을 살린 건물과 5만㎡ 규모의 도심 정원이다.
이어 베이징 현지에 진출한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 개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며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만났다. 오 시장은 중국 최대 패션지 그룹 류야 스상그룹 CEO(최고경영자)와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구웨이잉 유명 곤곡(장쑤성 일대 전통 연극 장르) 배우 등 유명 인사와 한중 문화교류 방안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문화 예술은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양국 수도이자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울과 베이징 간 교류와 협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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