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정신이 번쩍" 중국판 실리콘밸리서 놀란 오세훈, 왜?
중관촌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센터로는 '베이징대 창업훈련영'이 꼽힌다. 베이징대의 우수한 연구, 인적자원을 활용해 창업자에게 실전과 업종이론을 결합한 교육부터 멘토링을 지원하는 곳이다. 베이징대 창업훈련영 관계자는 "현재 멘토만 570명이 있고, 과목은 500개가 넘는다"며 "멘토 중 400여명은 기업가, 100여명은 베이징대 교수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입주자들은 △강의실 △청년교류공간 △실험실 등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역시 창업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대학이 중심인 베이징과 달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형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KIC 중국(글로벌혁신센터)의 김종문 센터장은 "중국은 몇몇 대학에 대해 R&D(연구개발) 투자금을 상당히 많이 주고 있다"며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집중되는 규모가 사실은 한국의 주요 10개 대학보다 많아져서 미국의 하버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혁신센터에선 지난 4월 공개한 전기구동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의 시연이 진행됐다. 키 163㎝, 몸무게 43㎏으로 시속 6㎞의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톈궁은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면서 로봇의 관절을 움직여 정밀한 위치 제어가 가능한데다 섬세한 작업에 유리하단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엔 물건을 분류하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웨이자싱 혁신센터 브랜드 공보책임자는 "사람 말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예정"이라며 "지금은 사과를 집어 옮기는 정도지만 나중엔 사용자가 목마르다고 하면 의미를 파악해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오고, 뚜껑까지 열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혁신센터에선 올해 말 공장에서 톈궁을 시범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리춘즈 혁신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단 한 대로 실험을 해보고, 이후 생산되는 로봇에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이라며 "물건을 분류하고, 상하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양국 로봇산업 발전전략과 현재 조성 중인 수서로봇 클러스터 내 첨단기업 유치 방안 등을 공유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로봇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 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중국)=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용만, 유재석 흑역사 폭로…"전여친과 헤어질 줄 알았다" - 머니투데이
- 두 딸 데리고 잠적한 아내, 5년 지나 "애들 보게 해줄 테니 돈 보내" - 머니투데이
- 여직원이 따귀 때려주는 일본 '근육 술집'…서비스 비용 27만원 [영상] - 머니투데이
- "성관계 안 하는 여성, 조기 사망 위험 70% 더 높아" 미국 연구 결과 - 머니투데이
- 김용임 "며느리, 아이 아프다고 여행 취소…약 먹이면 되는데" - 머니투데이
- 북한, 9일 연속 '최장기' GPS 교란 시도…서북도 넘어 내륙 확대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당뇨·관절염 걱정 되는데…우리집 댕댕이, 뱃살 검사 쉬워진다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