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韓기업 만난 오세훈..."사업환경 어려워, 적극 지원할 것"

베이징(중국)=김지현 기자 2024. 8.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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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중국 베이징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개 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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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일대 왕징소호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만나 한중문화교류도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베이징에 진출한 현지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기업환경과 서울시 지원방안 등을 공유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산업 및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서울의 경제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중국 베이징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차이나를 비롯해 북경국연자문유한공사, 서울우유, 에띠임, 태일국제물류유한공사, 파낙토스, 페이랑바이오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개 사가 참여했다.

포스코차이나는 2003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철강 관련 중국 내 7개 지사와 철강 생산 및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7년 연속 중국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2009년 중국 수출을 개시해 현재 13개 성시(省市) 지역총판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오 시장에게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안 등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에서의 사업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기업인들의 목소리와 바람을 충분히 듣고 서울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 차오양구 일대에 위치한 왕징소호 /사진=김지현 기자

오 시장은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베이징 차오양구 일대의 왕징소호와 대왕징중앙공원을 시찰하고 베이징의 도시계획과 녹지 조성전략 등을 청취했다. 왕징소호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곡선을 살린 게 특징이다.

현지 건축 전문가는 "원래 이곳은 발전된 지역이 아니었다"며 "베이징 공항에서 들어올 때 좋은 첫 인상을 만들기 위해 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징소호엔 알리바바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오 시장은 특히 5만㎡ 규모의 도심 정원을 가장 인상 깊게 둘러봤다. 현지 건축 전문가는 "베이징도 이전엔 개발 위주였지만 지금은 '도시 갱신'이라는 개념이 나오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하고 있는 게 '500m 녹지대'"라고 말했다. 사람이 도시 어디에 있든 500m 안에 녹지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오 시장은 "전날 사이드파크라는 공원에 갔는데 아주 감동을 받았다"며 "(서울도) 5분 거리에 녹지 공원을 만들려 하는데 여기는 이미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출퇴근길, 나들잇길, 광장 등에 크고 작은 정원 1007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산업, 미술ㆍ전시기획 등 중국 대표 문화예술 인사를 만나 한중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 시장은 중국의 대표 문화예술 관계자들과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중국 최대 패션지 그룹인 '스상그룹'의 류아 최고경영자(CEO)와 스신퉁 쉐로엔터테인먼트 대표 등과 한중 문화교류 방안과 글로벌 문화예술콘텐츠 확산 전략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문화예술은 도시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전략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양국 수도이자 문화예술 중심지인 서울과 베이징 간 교류와 협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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