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축구장 5.5개 순삭”…경북 연안 ‘침식 위험’ 비율 절반 넘어
경북 동해안 일대 연안의 절반 이상이 침식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북도는 ‘2023년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결과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 등 연안의 침식 우려 및 심각 지역 비율이 58.1%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2022년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안은 해안선으로부터 약 22㎞(12해리) 이내의 해저 및 하층토를 포함한 바닷가를 뜻한다. 침식 정도는 양호(A)·보통(B)·우려(C)·심각(D) 등 4단계로 나뉜다.
경북지역 43곳 연안의 총면적과 체적(입체가 차지한 공간의 크기)도 같은기간 각각 3만9419㎡, 5만4277㎥ 감소했다. 1년 사이 총면적은 축구장 5.5개, 체적은 25t 덤프트럭 3479대 분량만큼 줄어든 셈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과 지구온난화 등이 연안 면적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눈 피해가 컸던 울진·영덕지역 해변의 침식 우려·심각 발생 비율을 뜻하는 우심률도 높아졌다.
다만 경북도는 수중 방파제 설치 등 연안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침식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경북지역 연안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은 80.5%에 달했다. 올해 경북지역 연안정비사업 대상지는 포항 등 15곳으로 사업비 242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침식이 심각한 지역에 연안 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측자료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무인 항공측량 등의 방식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안 침식의 근본 원인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연안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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