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열 개미지옥'에 빠졌다…일주일 내내 찜통더위

이채린 기자 2024. 8. 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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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최초로 폭염 때문에 경기가 연기될 정도로 전국에 폭염 특보가 연이어 내리고 있다.

이번주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울산광역시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전격 취소됐다.

2, 3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주시와 밀양시에서 밭일하던 사람들이 폭염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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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최초로 폭염 때문에 경기가 연기될 정도로 전국에 폭염 특보가 연이어 내리고 있다. 이번주 내내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2~35도로 불볕더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56분경 경남 양산 기온은 39.3도를 기록했다. 이 지역 8월 최고기온 중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8월 14일 39.1도였다.

8월 초 일 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올해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40도를 넘었던 사례로는 2018년 8월1일 강원 홍천 41도, 북춘천·충주·양평·의성 40도가 꼽힌다.

폭염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울산광역시 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전격 취소됐다. 프로야구가 무더운 날씨 탓에 취소된 것은 리그 출범 42년 만에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기준 폭염으로 닭 19만 9000마리, 돼지 1만 5000마리 등 가축 21만 6000마리가 폐사했다고 2일 밝혔다. 2, 3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주시와 밀양시에서 밭일하던 사람들이 폭염으로 쓰러져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폭염의 원인으로는 고도 약 12㎞ 상공엔 티베트고기압이, 5~6㎞ 상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다.

기상청은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5~9일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5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평년기온(최저 22~24도·최고 29~33도)보다 높겠다. 이후 6일부터 일주일간 기온은 아침 23~27도, 낮 31~36도로 역시 평년기온을 웃돌 전망이다. 대기가 불안정해 곳곳에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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