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영재고 졸업하고 카이스트 안 갔네?…어디 입학했나 봤더니 ‘역시나’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8.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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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교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하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 감소는 의대 선호 및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과 연결됐을 것"이라며 "오는 2028학년도 수능은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데 수능은 현행 체제가 유지돼 중요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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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와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과학고교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하고 있다. 전국의 의과대학이나 수도권 대학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4학년도 전국 4년제 222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과학고·영재고 졸업생은 27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1024명으로 전년(1094명) 대비 6.4% 줄었다.

이공계 특성화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대(POSTECH),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등 6곳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DGIST 진학자가 전년 대비 43.9% 줄어 가장 많은 감소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UNIST(25.8%↓), POSTECH(5.8%↓), KAIST(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GIST(16.1%↑)와 한전공대(13.8%↑)는 전년보다 진학자가 늘었다.

이른바 SKY를 선택한 졸업생도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4.9% 확대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 감소는 의대 선호 및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과 연결됐을 것”이라며 “오는 2028학년도 수능은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데 수능은 현행 체제가 유지돼 중요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힌편 과학고와 영재고는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재학하는 교육기관이다. 장학금, 연수 기회, 이공계 특성화대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 특혜를 받는다. 하지만 이공계열이 아닌 의대에 진학할 경우에는 등록금을 반환하고 내신 불이익이 적용되는 등 불이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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