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수출 증가세…‘넥스트 반도체’ 찾아라

이동수 2024. 8. 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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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이 2019년 이후 매년 8%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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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이 2019년 이후 매년 8%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은 2021년 사상 최고치인 9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57억9000만달러에 그치며 37% 급락했다.
국내에서 열린 한 의료기기 박람회에 전시된 레이저 의료기기 모습. 뉴시스
그러나 이는 2020∼2021년 팬데믹 특수로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이 급증한 것이 반영된 수치로, 체외진단기기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6억달러에서 지난해 50억달러로 꾸준히 늘어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레이저기기,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치과용 엑스선 기기 등이 수출 확대를 주도 중”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의료기기 수출 대상국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15%에서 11%로 줄은 반면,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다.

정선영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 과장은 “최근 임플란트, 치과용 엑스선 기기와 같은 제품들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도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출 확대의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면밀하게 선별해 차세대 수출주도 품목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의료기기 산업의 품목별 수출 통계 분석을 거쳐 잠재력을 지닌 46개 품목을 선정하고 수출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호조, 잠재유망, 중점관리의 3개 품목군으로 분류했다.

호조 품목은 현재 수출 현황은 좋으나 향후 경쟁 심화에 대비하여 초격차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품목으로 △임플란트 △엑스선기기 부품 △치과용 엑스선 기기 △치과용 기기 △콘택트렌즈 등이 꼽혔다.

잠재유망 품목은 성장성이 높으나 수출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품목으로 △전기식 진단기기(체성분 분석기, 환자 감시 장치, 혈압 측정기) △안과용 기기 △카테터와 캐뉼러 △주사기 △컴퓨터 단층촬영기(CT)가 선별됐다. 코트라는 “해당 제품군은 향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R&D 투자와 신시장 개척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점관리 품목은 향후 경쟁 심화 또는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돼 대체 수요 창출과 대체 품목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한 품목으로 △기타 의료기기(임신진단기, 내시경, 레이저기기 등) △체외진단기기 등이 해당한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의료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며 “46개 의료기기 품목이 해외무역관의 현지 실사와 관련 부처·기관의 협력을 통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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