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찜통더위에 온열 환자 속출…가축·양식어류도 폐사

임성준 2024. 8.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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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푹푹 찌는 밤낮없는 더위에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가축, 양식 어류 등도 폐사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1일까지 온열환자 60명이 발생했다.

제주시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는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최근 광어 3600여 마리가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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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장 열대야 일수 29일

제주에서 푹푹 찌는 밤낮없는 더위에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가축, 양식 어류 등도 폐사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1일까지 온열환자 60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명에 비해 81.8%(27명) 늘어났다.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여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올해 온열환자는 남성 86.7%(52명), 60대 이상 41.7%(25명)로 나타났다.

발생 시각은 낮 12시∼오후 3시 33.3%(20명), 발생 장소는 작업장 및 논밭 46.7%(28명)였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양돈장과 육상 양식장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는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최근 광어 3600여 마리가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해변에서 조개잡이를 체험하고 있다.
또 양돈장 13곳에서 총 835마리의 돼지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에는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해가 진 뒤에도 한낮의 열기가 채 식지 않아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 제주 지역 최장 열대야 일수가 29일로 늘었다.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여름 정취를 즐기고 있다.
3일 저녁부터 4일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9.1도, 서귀포(남부) 27.5도, 성산(동부) 26.2도, 고산(서부) 28도를 기록했다.

제주(북부)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29일, 서귀포(남부) 23일, 성산(동부) 22일, 고산(서부) 17일 등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안 34도, 해발 200∼600m 중산간 32∼33도, 추자도 33도 내외로 전망됐다.

전날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138.8㎿로, 주말을 맞아 기록 경신을 멈췄다.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4일 처음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제주도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취약 시간대에 햇볕 노출을 줄이고, 갈증이 나기 전 규칙적인 수분 섭취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6개 응급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9월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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