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은 단식 노메달을 뒤로하고 단체전으로 향한다 [파리 리포트]

파리|권재민 기자 2024. 8.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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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이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에 이어 20년 만에 재현하려던 올림픽 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신유빈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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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게임스코어 2-4로 패했다. 6일부터 열릴 여자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8위)이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3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5위)에게 게임스코어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졌다. 전날 준결승에서 천멍(중국·4위)에게 0-4로 패한 신유빈은 올림픽 단식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고개를 숙였다. 천멍은 결승에서 쑨잉샤(중국·1위)마저 4-2로 꺾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에 이어 20년 만에 재현하려던 올림픽 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신유빈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

신유빈(왼쪽)은 임종훈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단식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8강전 상대 히라노 미우(일본·12위)를 접전 끝에 4-3으로 따돌렸다. 2020도쿄올림픽(여자단식 32강·여자단체전 8강) 이후 자신을 괴롭힌 오른 손목 부상에서도 벗어난 모습이었다.

지금의 성장세를 2028LA올림픽까지 이어간다면 단식 입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쑨잉샤와 하야타 등이 3년 사이 급성장한 사실을 고려하면 신유빈도 얼마든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나이다.

성장의 전제조건은 단점 보완이다.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특유의 강한 서브를 살릴 수 있는 노련미와 기술이 필요하다. 하야타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1게임을 잡고도 2~4게임을 잇달아 내준 것이 그 예다. 특히 앞서고 있던 2~3게임을 빼앗긴 대목이 아쉬웠다.

신유빈은 6일부터 펼쳐질 여자단체전에서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4위), 이은혜(29·대한항공·42위)와 함께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1복식·4단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신유빈의 역할은 막중하다.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은 복식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단체전의 특성을 고려해 에이스 신유빈을 전지희와 함께 복식에 투입하는 한편 승부처인 2단식에 기용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이후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상대들이 나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기술, 정신, 체력 모두 더 성장해야 한다”며 “단식 메달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나의 현재 실력을 인정하고 더 묵묵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나보다 나은 선수를 이기긴 힘들다. 그러나 더 노력해서 이길 자신은 있다 ”며 “단체전에서도 지치지 않고 밝게 경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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