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올 상반기 판매 비중 '첫 두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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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비중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1∼6월 전체 361만9631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40만8799대)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고,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가 40만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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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대비 HEV 개발·판매 집중"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비중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1∼6월 전체 361만9631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40만8799대)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고,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가 40만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현대차는 전 차종을 통틀어 206만3934대, 기아는 155만 5697대를 각각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반면 두 회사의 H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2%나 급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8%가 증가한 22만155대, 기아는 20.4% 늘어난 18만8644대의 HEV를 각각 팔았다. 올해 상반기 HEV 판매 실적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이 이끌다시피 했다. 현대차 투싼 HEV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4만2000대)와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8만5000대 판매됐다. 싼타페 HEV도 이 기간 80.0% 급증한 4만5100대 팔렸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HEV가 14.0% 늘어난 6만7600대, 쏘렌토 HEV가 14.2% 증가한 4만530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HEV 실적 상승은 최근 2∼3년간 전기차가 이른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현대차·기아가 그 대안으로 HEV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승용 모델인 아반떼 HEV, 그랜저 HEV는 물론 레저용 차량(RV)에서도 소형부터 중형까지 대부분 차종에 HEV 모델을 내놨다. 두 회사는 현재 16종에 달하는 HEV 모델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카니발, 스타리아와 같은 미니밴에도 HEV 모델을 추가했다.
여기에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HEV 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HMGMA)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HEV 모델 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당분간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비해 HEV 모델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는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가져가는 게 시장에서 판매량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신규 전기차를 지속 투입해 전기차 시장 선도적인 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20만932대로 나타났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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