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하게 열심히 던지는 것 밖에 없다" '항명 논란' 열흘 만에, 김진성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신원철 기자 2024. 8.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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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 1군에서 제외됐던 LG 오른손투수 김진성이 열흘 공백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했다.

김진성은 "열심히 던지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나 때문에 팀에 논란거리가 생겼다. 물의를 일으켜서 LG 트윈스의 모든 관계자들께 죄송하다.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 직원들께도 모두 죄송하다. 좋은 일로 기사가 난 것이 아니라 구설수에 올라 안 좋은 일로 논란이 됐으니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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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른손투수 김진성이 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자 "묵묵하게 열심히 던지는 것 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곽혜미 기자
▲ 김진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SNS에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 1군에서 제외됐던 LG 오른손투수 김진성이 열흘 공백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했다.

김진성은 선수단과 분리돼 있다 지난달 30일 퓨처스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한 차례 잔류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한 뒤 1군 말소 후 1군 복귀가 가능해진 2일부터 1군에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2일 김진성의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울산 도착해서 일대일로 잠깐 얘기했다. 김진성에게는 이번 경험이 살면서 큰 자양분이 될 거로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하도록 얘기했고, 내가 겪은 경험을 통해서 본 것들이니 그런 점들을 선배로서 얘기해줬다. 김진성도 느낀 점이 있었을 거다. 사람은 항상 그런 경험을 하면서 성장한다"고 했다.

당연히 필승조 복귀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은 항상 승리조였다. 승리조가 나갈 상황이 오면 나간다"고 얘기했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김진성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동료들과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진성은 "열심히 던지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나 때문에 팀에 논란거리가 생겼다. 물의를 일으켜서 LG 트윈스의 모든 관계자들께 죄송하다.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 직원들께도 모두 죄송하다. 좋은 일로 기사가 난 것이 아니라 구설수에 올라 안 좋은 일로 논란이 됐으니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수단은 합류한 뒤에 만났다.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것은 순서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특별한)각오를 밝히기보다, 그냥 묵묵하게 열심히 던지는 것 밖에 없다. 몇 경기 안 남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3일 곧바로 복귀전까지 치렀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 이지강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고승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⅓이닝 1피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김진성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만 남아있는 게시물)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고 짧은 글을 올렸다. LG는 23일 김진성을 1군에서 말소했다. 경기 없는 22일 월요일이 아니라 롯데와 부산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나온 결정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 결정의 배경이 김진성의 돌발행동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김진성은 27일 에이전시 SNS를 통해 "지난(번)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진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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