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뚱뚱해" 6세 아들 러닝머신 강요해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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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들을 러닝머신 위에서 억지로 뛰게 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4일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2일(현지시간) 코리 미치올로(6)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는 등 미치올로가 그레고르로부터 만성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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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차례 넘어지고 미끄러진 아들
병원 옮겨졌지만 발작 보이며 사망
둔기에 의한 외상 등 학대 흔적 발견
"아직도 아들 사랑한다" 변명하기도
6세 아들을 러닝머신 위에서 억지로 뛰게 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이 남성은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법원은 2일(현지시간) 코리 미치올로(6)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그레고르의 재판에서는 그가 아들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영상 바로 보기)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2021년 3월 20일 그레고르는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체육관에서 미치올로를 러닝머신에서 빠르게 달리도록 했다. 그레고르가 속도를 계속 높이자, 미치올로는 러닝머신 위에서 수 차례 넘어지고 미끄러졌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개의치 않고 미치올로를 억지로 들어올려 계속 달리게 했다. 그는 미치올로가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르는 2주 뒤인 4월 2일 메스꺼움 등 고통을 호소하는 미치올로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미치올로는 이내 발작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또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는 등 미치올로가 그레고르로부터 만성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레고르에게는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세 어린이의 참혹한 죽음 뒤에는 부모의 양육권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방송사 코트TV에 따르면, 미치올로의 어머니 브리아나 미치올로는 그레고르와 아들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 미치올로는 재판 과정에서 당국에 그레고르를 아동 학대 혐의로 100여 차례 신고했으나, 적절한 보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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