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운명, 더민주혁신회의 좌지우지. 하나회 연상”…김두관, 발언 수위 더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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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4일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친명 계파로 불리는 '더민주혁신회의'(혁신회의)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글을 보내 자신을 "민주당의 김두관"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굳이 '민주당의 김두관'이라 표현하는 이유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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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횡재 비명횡사’ 진행 중”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4일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친명 계파로 불리는 ‘더민주혁신회의’(혁신회의)를 저격했다.
그는 전두환의 신군부 독재를 도운 ‘하나회’를 혁신회의에 빗대며 “현재 우리 당 운명은 더민주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글을 보내 자신을 “민주당의 김두관”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굳이 ‘민주당의 김두관’이라 표현하는 이유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의원들에게 “강성 원외 인사들의 조직이었던 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라며 “이런 행태는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직격했다.
이어 “총선으로 끝난 것도 아니다. 전국 곳곳을 장악해 가면서 다음 지방선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친명횡재 비명횡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구조 속에서 통합의 힘이 발휘될 리는 만무하다”며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절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 그 결론은 결국 패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막을 힘은 오직 대의원 여러분께 있다”며 “여러분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돌려놓을 수 있는 씨앗이고 뿌리이기 때문이다. 부디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3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가 85%에 가까운 득표율로 대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84.7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총 15회의 지역 경선 중 1∼9차 경선(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 충남, 충북)에서 누적 득표율 90.41%를 기록했고, 이날 10차 전북 경선까지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모습이다. 김두관 후보는 전북 경선에서 13.32%, 김지수 후보는 1.89%를 득표했다.
전북지역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한준호(21.72%), 김민석(19.00%), 정봉주(13.25%), 전현희(13.04%), 이언주(10.79%), 김병주(10.12%), 민형배(7.73%), 강선우(4.80%)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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